'리턴맨' 기성용-시구르드손, 스완지 새 추진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8.16 22: 4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가 돌아온 25살 동갑내기 기성용과 질피 시구르드손으로부터 새로운 추진력을 얻었다.
개리 몽크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 시티는 1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4-2015 EPL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 시티는 상쾌하게 시즌 개막을 열어젖혔다.
이날 스완지는 새로운 사령탑 루이스 반 할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맨유의 원정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런 스완지의 중심에는 친정팀으로 돌아온 25살 동갑내기 기성용과 질피 시구르드손이 있었다.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28분 왼발 땅볼 슈팅으로 정확하게 맨유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 EPL 첫 골이기도 했다.
기성용의 이 골을 도운 것이 바로 시구르드손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시구르드손은 상대 수비수를 몰아간 뒤 전방으로 올라오던 기성용에게 정확하게 패스, 슈팅을 편하게 만들어줬다. 시구르드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1로 맞선 후반 27분 왼쪽에 올라온 크로스를 웨인 라우틀리지가 떨궈주자 왼발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결승골로 기록됐다.
기성용은 지난 2012년 큰 기대 속에 셀틱에서 스완지 시티로 옮겼다. 당시 구단 사상 최고액을 받으며 스완지 시티와 3년 계약을 체결한 기성용을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 역시 꾸준한 기용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라운드럽 감독이 존조 셸비, 호세 카냐스 등 포지션 경쟁자들을 영입, 기성용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기성용은 지난 시즌 개막 전인 2013년 8월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기성용은 라우드럽 감독이 경질되고 개리 몽크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에 오르면서 스완지로 복귀했다. 기성용은 몽크 감독의 플레이메이커로서 굳은 신뢰를 받았고 스완지 시티 역시 계약 연장을 추진, 기성용에 힘을 실어줬다.
아이슬란드 대표 미드필더 질피 시구르드손 역시 스완지 시티가 친정팀이다. 시구르드손은 지난 2012년 1월 호펜하임에서 스완지 시티로 임대돼 EPL 데뷔전을 가졌다. 호펜하임은 올 시즌 김진수가 합류하며 한국팬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이다.
시구르드손은 6개월 정도의 짧은 스완지 생활이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18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면서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골 감각을 보여줬다. 2012년 7월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된 시구르드손은 정확하게 2년만인 지난 7월 스완지로 돌아왔고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다시 돌아온 이들이 새로운 동력이 된 올 시즌 스완지 시티가 어떤 최종 성적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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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위)-질피 시구르드손(아래)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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