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할의 '야심찬 스리백'을 흔든 기성용의 왼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16 22: 46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야심찬 수비를 기성용이 흔들었다.
기성용은 16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이 선제골을 터트린 스완지는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길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아크 부근에서 왼발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의 골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 구단 통틀어 처음으로 나온 골이다.

기성용의 선제골로 인해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어 졌다. 올 시즌 새롭게 루이스 반 할 감독 체재 아래 시작한 맨유는 야심찬 개막전을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스완지의 전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성용의 왼발 슈팅은 반 할 감독의 수비 전술을 완전히 흔들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강력한 슈팅이었다. 따라서 반 할 감독도 후반서 전술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맨유가 후반 초반 웨인 루니의 만회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미 흔들린 수비진은 복잡해졌다. 그 결과 스완지는 시구르드손이 다시 맨유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시두르드손의 만회골은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침착한 슈팅으로 맨유를 완벽하게 무너트렸다.
특히 반 할 감독이 앞세운 타일러 블랙켓, 제시 린가르드 등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스리백은 결국 다시 보기 힘들 수 있다. 기성용의 선제골은 그렇게 반 할의 야심찬 전술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웨인 루니의 동점골이 있었지만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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