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공포증’ 극복 없인 4강도 없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17 05: 59

4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이 상위권 팀과의 경기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팀을 이겨내지 못하면 4위 자리도 녹록치 않다.
16일 펼쳐진 경기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에 패했다. LG 와 KIA는 상위권 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두며 4위 자리를 향해 한 발 다가섰다. 4위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상위권 팀들과 경기에서의 승패가 중요해졌다.
후반기에도 상위권 팀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위권 팀들은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상위 3팀과 중위권 팀들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3위 NC 다이노스와 4위 롯데의 승차는 9경기이지만, 4위 롯데와 8위 SK의 승차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결국 4강을 위한 티켓은 한 장만 남은 셈이다. 매 경기 중위권 팀들이 혼전을 거듭하며 4위 진출 팀은 막판까지 가야 가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막강한 전력을 보이고 있는 상위권 팀과의 경기가 중요해졌다.

중위권 팀들은 좀처럼 ‘강팀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팀들이 상위 1~3위 팀과의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전력 차를 증명하듯, 상위권 3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롯데는 후반기 들어 상위권 팀에 절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1위 삼성과의 전적에서 4패만을 기록하고 있고, 넥센과의 경기서도 2패만을 당했다. 후반기 두 팀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부진은 강팀과의 경기서 승을 올리지 못하면서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두산도 후반기 넥센과의 4경기서 내리 패하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LG는 1승3패로 뒤져있는 삼성 외에는 넥센에 2승1패, NC에 3전 전승으로 비교적 분전하고 있으나, 오히려 하위권 팀들에게 발목이 잡히며 롯데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KIA는 아직 후반기에 상위권 팀을 많이 만나지 않았지만, NC를 만나 1승4패로 열세였다. 반면 SK는 삼성과 1승1패 NC와 3승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이다.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1위 삼성과 7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기고 있는 건 KIA다. 뒤를 이어 두산(5경기), LG(4경기), 롯데(3경기), SK(2경기)가 있다. 또 상위권 3팀과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기고 있는 팀은 두산으로 총 14경기(삼성 5경기, 넥센 2경기, NC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두산은 삼성에 6승5패, NC에 5승4패로 앞서며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이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
전적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지만, 후반기 1위 삼성과 2위 넥센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후반기 들어서도 꾸준히 1,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결국 이 팀들과의 승부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느냐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서 연승을 기록한다면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강팀을 만나는 중위권 팀들이 열세를 극복하고 4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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