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이래', 유동근표 눈물유발 아버지가 왔다[첫방②]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8.17 07: 57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가 유동근표 '짠함'으로 첫 인상을 강렬하게 남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이래'에는 현실에서도 충분한 공감이 이뤄질 수 있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노크했다. 첫 화에 그려진 주된 내용은 '자식 바라기' 순봉과, 그런 순봉과는 달리 자신들의 일에만 매진하는 삼남매의 모습이었다.
유동근은 홀로 삼남매를 키우는 순봉 역을 열연하며 첫 화부터 눈물샘을 자극했다. 남 생일은 챙기면서도 가족 생일은 소홀히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사며 이 시대의 외로운 아버지를 조명했다. 더욱이 유동근은 이러한 순봉을 더욱 짠하게 만드는 눈빛 연기로 앞으로의 스토리에 더욱 기대를 갖게 했다.

이날 순봉은 자신의 생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삼 남매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그러나 차강심(김현주 분), 차달봉(박형식 분), 차강재(윤박 분)는 아버지의 생일보다 눈 앞에 있는 자신의 일이 먼저였다. 순봉은 아침을 먹지 않고 허겁지겁 출근하는 삼남매의 뒤를 쫓아 다니며 "한 숟갈이라도 먹어라"라며 걱정을 했다. 이날은 순봉의 생일날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순봉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이는 없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첫 방송만으로 유동근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입증시켰다. 유동근은 전작인 '정도전'과는 상반된 가볍고 따뜻한 이미지로 등장했음에도 위화감 없이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열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동근은 자신이 맡은 순봉에 빙의된 듯 자식들이 주는 서운함에 어깨를 늘어뜨리거나, 딸의 "외식하자"는 한 마디에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으로 특유의 '짠함'을 선사, 눈물샘을 자극했다. 첫 방송부터 진가를 발휘한 유동근표 눈물 유발 연기력이 입증된 대목이다. 
앞서 유동근은 최근 있었던 '가족끼리 왜이래' 기자간담회에서 "불효 소송을 통해 자식이 가지고 있는 마음,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족이지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늘 못하고 살게된다. 이 드라마가 서로가 서로간에 치유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유동근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길 바라는 각오를 드라마에 듬뿍 담아 첫 방송부터 큰 교훈을 남겼다. 
한편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할 휴먼가족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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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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