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기성용은 미드필드의 마에스트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17 06: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침몰시킨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이 영국 언론의 찬사를 듣고 있다.
기성용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스완지 시티는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가 EPL 개막 축포를 쏘아올린 것은 기성용이 사상 처음이다. 박지성도 해보지 못한 대업을 기성용이 달성한 것이다. 이로써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에서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히게 됐다.

경기 후 영국 언론들도 기성용의 활약상을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벨’은 “기성용이 드디어 스완지 시티에서 성공할 기회를 찾았다”며 그의 활약상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기성용은 2012년 스완지 시티에 입단한 뒤 제대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선덜랜드 임대기간과 월드컵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마침내 개리 몽크 감독 밑에서 개막포를 쏘아 올려 값진 승리를 챙겼다”고 묘사했다.
특히 이 매체는 기성용의 공격력에 주목하며 “기성용은 원래 홀딩이나 앵커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멤버 중 가장 강력한 활약을 했다. 러시아를 상대로 96%의 패스성공을 자랑했다. 기성용은 미드필드 핵심전력임을 증명했다.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능력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선덜랜드 시절 기성용은 공격력이 일취월장했다. 첼시를 상대로 연장전 결승골을 뽑기도 했다. 그 결실이 맨유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바벨’은 “기성용이 패스만 잘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는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 아스톤 빌라와 선덜랜드가 기성용 영입에 관심이 있었지만 스완지 시티는 보내지 않았다. 이번 골로 기성용은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그는 미드필드의 마에스트로”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