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박형식이 폭넓은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사회 초년생의 좌절과 절망, 하지만 무릎꿇지 않는 패기를 연기한 박형식은 '차달봉'의 성장스토리에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첫 취직을 해 사회에 뛰어드는 달봉(박형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달봉은 아버지 순봉(유동근 분)이 아침에 자신을 깨워주지 않았다고 투덜대는 철없는 막내 아들. 그는 부산하게 준비해 첫출근했지만 다단계 사기에 빠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달봉은 절망의 문턱에서 수십번 마음을 다잡고 다단계 회사에서 받은 약을 팔려고 했지만, 경찰서에 연행되는 등 녹록지 않은 사회생활을 온몸으로 체험해야 했다.
특히 달봉을 연기한 박형식은 이날 가장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수많은 감정의 변화를 보여 시선을 끌었다.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고, 서울(남지현 분)을 소매치기 일당으로 오해한 그는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거나 경찰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는 모습으로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을 연출했다. 또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회사에서 다단계 사기에 빠져 망연자실하게 앉아있다가도 패기 있게 공원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에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은 모든 것이 서툰, 어리버리한 사회 초년생이지만, 때문에 깨지고 부딪힐 특권이 있는 청춘의 자화상이었다.

이는 박형식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지면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군대 체험을 하는 예능프로그램 '일밤 진짜 사나이'에서 '아기병사' 캐릭터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박형식은 모든 것이 서툰 군대 생활를 체험하며 허당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이후 1년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군대 훈련의 꽃이라고 불리는 유격 훈련도 제대로 소화할 정도로 늠름하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이처럼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였던 박형식의 순수한 매력은 드라마에서도 십분 발휘될 전망. 사회초년생 박형식이 시행착오를 통해 바르게 성장할 모습은 이번에는 또 어떤 감동과 재미를 안길지 관심을 높인다.
또한 박형식은 남지현과 풋풋한, 하지만 결혼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속도 빠른 러브라인을 그려나갈 예정으로, 20대 초반 커플의 당돌한 사랑이야기가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 차순봉이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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