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데이빗 프라이스(디트로이트)가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선두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와 가진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프라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시애틀 선발 에르난데스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프라이스와 에르난데스의 맞대결은 진짜 에이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인 에르난데스, 그리고 2012년 수상자인 프라이스의 맞대결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좀처럼 성사되기 힘든 카드다.

더군다나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95로 리그 1위, 프라이스는 205탈삼진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 달 탬파베이에서 디트로이트로 전격 이적한 프라이스는 팀을 옮긴 뒤 두 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0만을 기록 중이었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쪽은 에르난데스였다. 경기 초반부터 디트로이트 타선에 고전했다. 1회에는 안타 2개를 맞고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토리 헌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2회 1사 1,3루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1점을 먼저 내줬다. 3회에는 몸에 맞는 공 하나와 안타 하나로 주자 2명을 내보내고도 실점을 하지 않았고, 4회에는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마지막 이닝이 된 5회에도 에르난데스는 안타 하나를 내줬다.
프라이스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4회 1사 3루에서 로빈슨 카노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첫 실점을 했다. 가장 큰 위기는 8회, 안타 하나와 볼넷 두 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스틴 잭슨을 삼진, 더스틴 애클리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날 프라이스는 완벽투로 시즌 12승이자 디트로이트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더불어 평균자책점을 3.21에서 3.12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시즌 4패(13승) 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1.95에서 1.99로 소폭 올랐다.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시애틀을 4-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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