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불발, 9월 A매치는 대행 체제 유력...韓 지도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8.17 11: 09

한국 축구대표팀이 9월 치르는 A매치를 감독없이 대행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A대표팀의 감독 선임이 불발됐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유럽으로 직접 건너가 긍정적인 반응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판 마르바이크는 입장을 바꿨고,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17일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계약 협상이 결렬 됐다"고 밝혔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선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대한축구협회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제외한 우선 협상자 2명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임 감독이 9월 A매치를 지휘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9월 A매치(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까지의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감독과 빠르게 접촉을 한 뒤 긍정적인 답변을 듣더라도 계약서를 쓰는 데까지 약 3주의 시간은 짧다.

결국 9월 A매치는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대행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도 첫 회의에서 9월 A매치 기간까지 선임하지 못할 경우 국내 지도자에게 2경기를 맡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9월 A매치까지 감독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두 가지 생각을 했다"며 "첫 번째는 한국인 코칭 스태프를 활용하는 것이다. 2002년의 경우 기술위원회에서 박항서 감독과 정해성 심판위원장을 당시 코치로 임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 때와 같이 미리 한국인 코치를 준비하려고 한다. 두 번째는 국내 감독에게 A매치를 한시적이나마 맡기는 방법을 검토했다. 죄송하지만 국내 감독에게 맡겨서 소화하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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