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아내 향한 러브레터였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17 11: 29

유명 작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아내를 향한 러브레터였다.
17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생텍쥐페리와 그의 아내 콘수엘로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미인이었던 콘수엘로는 남편과의 사별 후에도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파티에서 그를 만난 생텍쥐페리 역시 그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했고,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콘수엘로는 생텍쥐페리를 받아줄 수 없었다. 앞서 했던 두 번의 결혼이 모두 비극적인 사별로 끝났던 것. 그는 '팔자가 사납다'며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고, 그는 남편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고통스러워했다.
생텍쥐페리는 그런 콘수엘로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했고, 끝내 그와 결혼을 하는데 성공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콘수엘로의 트라우마는 계속됐다. 그러던 중 생텍쥐페리가 비행기를 타다 실종당하는 일이 발생했고, 콘수엘로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생텍쥐페리는 돌아왔지만, 자신 때문에 남편이 목숨을 잃을까 두려웠던 콘수엘로는 이혼을 요구했다.
생텍쥐페리는 아내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끝까지 아내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했고, 자신이 쓰던 책 '어린왕자'의 캐릭터에 아내의 모습을 반영하고, 어린왕자와 여우와의 대화 속에 자신이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등 절절한 사랑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호전되지 않았고, 생텍쥐페리는 전쟁에 참여해 비행을 하던 중 실종됐다.  
한편 이날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故크리스토퍼 리브-로빈 윌리엄스의 뭉클한 우정이야기와 마릴린 먼로 죽음의 진실이 담긴 책, 인상주의 화가 에드가 드가가 그린 그림 속 여인들의 얼굴에 담긴 비밀,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와 그의 아내 콘수엘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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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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