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호가 결혼 자금은 남녀가 공평하게 부담해야 한다며 남자들의 권익을 주장했다.
오늘(1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tvN '곽승준의 쿨까당'(이하 쿨까당)에서는 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개그우먼 신봉선이 패널로 참석, '신혼집 반반 부담법'과 '남편 자격 검증법'을 두고 각자 남녀의 입장을 대변하며 열띤 설전을 펼친다.
최근 녹화에서 벌어진 예비부부 상황극에서 "우리 신혼집은 서울이면 좋겠고, 24평이 적당할 것 같아. 대한민국 남자의 경쟁력은 곧 집이잖아"라는 신봉선의 말에 홍진호는 "전세로 구해도 최소 2억인데, 그만한 돈이 어디 있어? 그럼 너도 돈을 보태주던가"라며 반격에 나섰고, 결국 두 출연자는 머리채를 잡고 왈가왈부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쿨까당' 측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결혼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남녀 합산 평균 2억 5천만 원. 학업을 마치고 군대를 전역한 후 취직하는 사회구조상, 결혼 적령기 남성이 부담하기에는 턱 없이 많은 비용에 대한민국 남성 70%가 '결혼비용 부담'을 이유로 결혼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한다.
홍진호는 "친구들만 봐도 열심히 돈 벌고 있어도, 집 구하기 전에는 결혼 꿈도 못 꾼다는 인식이 있다"며 "돈 없으면 장가 가지 말라는 말입니까?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반면 신봉선은 "연애할 때는 뭐든 다 해주겠다던 남자들이 결혼만 하면 저렇게 화내고 변한다"며 "남편 될 자격이 있는지, 남편학교를 만들어 교육도 받고 자격 검증 시험도 봐야한다"며 '남편자격 검증법' 발의를 요청한다.
신봉선은 "선거 끝나면 안면 몰수하는 정치인들도 아니고, 남자들은 결혼 전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꼬집었다.
홍진호와 신봉선을 비롯, 전문가 패널까지 각각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뜨거운 토론을 이어가며 미혼은 물론 기혼남녀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한편, '쿨까당'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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