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치 위력 어느 정도? 호주 상대 20점-10R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17 13: 00

미국프로농구(NBA)출신 센터는 역시나 위력적이었다.
안드레이 블라치(27)가 가세한 필리핀 대표팀이 세계적 강호와 싸워 선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필리핀 대표팀은 16일 호주 대표팀과 붙어 75-95로 대패를 당했다.
비록 패했지만 필리핀의 가능성을 발견한 경기였다. 블라치를 앞세운 필리핀은 전반전까지 42-47로 5점만 뒤졌다. 필리핀은 4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지며 대패를 당했다. 이날 블라치는 20점, 10리바운드로 선전했다. 강호 호주도 NBA 브루클린 네츠서 핵심전력으로 활약한 블라치를 제어하지 못했다.

호주는 스페인 농구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필리핀은 인천 아시안게임서 한국을 위협할 상대다. 한국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스카우팅 자료가 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유타 재즈에 입단한 호주의 유망주 단테 엑섬은 8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필리핀은 전날 치른 프랑스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68-75로 패했다. 프랑스는 토니 파커가 빠졌지만 니콜라스 바툼, 보리스 디아우, 난도 드 콜로, 마이클 피에트러스, 미카엘 젤라발, 마힌미 등 NBA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필리핀은 프랑스에 전반전까지 57-59로 뒤지며 잘 싸웠다. 하지만 블라치가 발목부상을 당해 빠진 뒤 추격을 하지 못했다. 이날 블라치는 12점을 넣었다. 필리핀 대표팀에서 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필리핀 농구협회는 블라치를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뛰게 할 목적으로 최종명단에 그를 포함시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LOC)에 통보했다. 하지만 올해 귀화한 블라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선수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블라치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저지하기 위해 조직위(LOC)에 그의 선수자격 심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제 필리핀 대표팀은 오는 18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프랑스에서 마지막 평가를 치른다. 이후 스페인으로 이동하는 필리핀은 바스크 대표팀, 앙골라 대표팀, 도미니카 공화국과 연이어 평가전을 치른다. 특히 우리나라와 월드컵 한 조인 앙골라와 필리핀의 경기는 두 팀 전력을 간접비교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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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표팀으로 활약하는 블라치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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