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의 연승 행진이 멈췄다.
커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으로 완투패를 기록했다. 충분히 호투했으나, 피홈런 2개를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밀워키에 2-3으로 지며 2연패를 당했다.
커쇼는 3회까지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4회초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조나단 루크로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후속타자 라이언 브라운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고 실점했다.

다시 안정을 찾은 커쇼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1-2로 뒤진 6회초 첫 타자로 나선 고메스가 커쇼가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커쇼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경기 2피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9회말 맷 켐프가 솔로포를 날리며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홈이지(MLB.com)는 “커쇼가 2개의 홈러을 허용하며 연승 행진이 멈췄다”라고 전했다. 이어 “커쇼는 5월 29일 신시내티전 이후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처음 패를 기록했고, 6, 7월 내셔널리그 월간 최우수 투수상을 수상하며 기록했던 11연승이 멈췄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에선 역시 홈런이 뼈아팠다. ‘MLB.com'은 “커쇼는 136⅓이닝 동안 6개의 홈런만을 맞았으나 브라운에게 투런, 고메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커쇼는 올 시즌 3번째 사이영상과 동시에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날만은 요바니 가야르도에게 패했다”고 전했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MLB.com’에 따르면 커쇼는 올 시즌 6번의 완투를 기록하며 1995년 이스마엘 발데스가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완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연승 중단에도 커쇼의 완투 피칭은 충분히 빛났다. 타선의 득점 지원만 있었다면 12연승도 가능했던 훌륭한 경기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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