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상승세’ SK, 마무리 울프 공백 어쩌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17 16: 47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32)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마무리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4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SK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17일 “울프가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아들의 건강 문제로 오늘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아들 건강 상태에 따라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라고 전했다. SK로서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SK는 후반기 9승6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4강 싸움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중위권 팀들이 혼전을 거듭하면서 다시 4강 희망을 밝혔다. 현재 4위 롯데를 2.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SK가 상승세를 타는 데 있어서 마무리 울프의 역할이 컸다.

SK는 시즌 초반 마무리로 나섰던 박희수가 지난 6월 13일 잠실 LG전 이후 왼 어깨에 염증이 발견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초 2~3주 정도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아직 전력으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부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투구폼 교정 작업을 병행하면서 복귀가 늦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울프가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면서 뒷문이 든든해졌다. 울프는 지난 7월 24일 잠실 두산전에 마무리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서 9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1승 4세이브를 수확했다. 이 기간 동안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으며 철벽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울프가 갑작스러운 문제로 이탈하게 되면서 SK의 마무리 고민은 깊어졌다. SK로서는 울프가 최대한 빨리 돌아오길 바라야겠지만, 몇 경기 동안의 공백은 불가피하게 됐다. 과연 SK가 울프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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