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6)가 시즌 3승에 성공,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따냈다. 동시에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이보미는 17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72 골프장 북코스(파72, 6555야드)에서 열린 '제22회 NEC 가루이자와 72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마지막날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거뒀다.
이보미는 이날 우승상금으로 1260만엔(약 1억2500만 원)을 보태 안선주를 밀어내고 시즌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일본 언론들은 이보미가 사상 3번째 속도로 통산 상금 3억엔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첫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7위였던 이보미는 2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기록, 2위 그룹을 2타차로 밀어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보미는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사이 오야마 시호(37)와 에리카 기쿠치(26)에 추격을 허용,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3명이 벌이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첫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이보미는 세컨드샷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 왼쪽 3미터까지 붙인 후 버디를 잡아냈다. 이보미는 이날 경기를 포함 플레이오프에서만 4전 전승을 기록, 강한 승부욕을 발휘했다.
이보미는 일본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캐디 덕분이다. 오늘도 연장 두 번째 샷에서 7번 아이언을 생각했지만 8번을 추천해줬다. 클럽 선택이 잘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를 5승으로 잡았던 이보미는 "3승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2승 남았다. 상금왕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보미의 우승으로 올해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승수는 10승이 됐다. 또 지난주 메이지컵에서 신지애(26)가 우승한 만큼 2주 연속 한국 여자골퍼가 우승컵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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