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통을 미소짓게 하는 남자 '이승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17 17: 44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승엽(38, 내야수)만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불혹을 앞둔 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16일까지 타율 3할2리(378타수 114안타) 26홈런 84타점 63득점 2도루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이승엽은 16일 대구 LG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1로 앞선 4회 2사 1루서 LG 선발 우규민의 2구째 직구(138km)를 잡아 당겨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6호째.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4회 이승엽의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을 향한 류중일 감독의 칭찬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홈런 20개만 때려줘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상을 하고 있다"며 "지금 벌써 작년보다 2배 많은 홈런을 때렸으니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키플레이어에 관한 물음마다 "이승엽"이라고 대답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타자인 이승엽이 제 몫을 해줘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승엽이가 치면 쉽게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경기가 어렵게 전개된다. 통합 4연패를 위해서는 승엽이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작년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던 이승엽은 연일 불방망이를 과시 중이다. 개인 통산 400홈런과 2000안타라는 목표를 향해 쉼없이 나아갈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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