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원정길에서 승리를 챙기며 2위권 싸움에 불을 당겼다.
대구는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2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대열의 결승골과 조나탄의 쐐기골을 앞세워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서 탈출, 4경기만에 승점 3점을 보탠 대구는 8승 6무 8패, 승점 30점으로 강원(8승 6무 8패, 승점 30)을 밀어내고 4위로 두계단을 상승했다. 강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1점으로 강원의 0점을 앞섰다.
반면 최근 연패에 빠졌던 수원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6승 7무 8패, 승점 25점으로 순위는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비겼던 양팀이었다. 그런 만큼 양팀은 마지막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쳐보였다.
선취골은 수원이 만들어냈다. 전반 27분 김창훈이 김서준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했다. 그러자 45분 대구 김대열의 패스를 받은 노병준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4분에는 허재원이 역전골을 넣어 대구가 흐름을 바꿔 놓는 듯 했다. 그러나 24분 수원FC 정민우가 다시 김서전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골대에 밀어넣어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대구가 앞섰다. 조커로 투입된 조나탄이 후반 46분 때린 슈팅을 맞고 나온 공을 쇄도하던 김대열이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조나탄은 종료직전 황순민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조나탄은 이날 득점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수원은 조덕제 감독과 외국인 수비수 블라단까지 퇴장당하면서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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