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협이 멀티골을 터트려 부산에 승리를 선사했다.
부산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에서 임상협의 두 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홈팀 성남 FC를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부산(4승7무10패, 승점 19점)은 성남(4승6무11패, 승점 18점)을 11위로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던 임상협은 후반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하지만 팀의 세 번째 쐐기포를 넣어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 후 임상협은 12경기 만에 승리한 것에 대해 “그 동안 우리 팀이 못 이겼다. 상당히 팬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겨서 좋았다. 감독님을 위해서 뛰었다”며 웃었다.
윤성효 감독이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싫은 소리를 안하시고 선수들을 믿어주셨다. 운동 분위기도 띄워주셨다. 선수들이 다같이 감독님 위해서 뛰자고 했다”고 밝혔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쉽게 놓친 해트트릭에 대해 임상협은 “연습 때 PK를 많이 넣었는데 골 욕심이 있었다. 아쉽게 안 들어갔다. 15분 동안 굉장히 사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는데 다행히 기회가 왔다. 골을 넣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전에 성공한 부산은 이제 반등할 수 있을까. 임상협은 “그 동안 많이 못 이겼다. 이기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한 경기마다 결승전처럼 임하다보면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징크스를 깼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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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