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가 잘 싸우고도 패했다.
성남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게 2-4로 졌다. 이로써 성남(4승6무11패, 승점 18점)은 11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경기 후 이상윤 감독대행은 “축구인생에서 지도자로서 혹독한 경험을 한다는 것이 큰 약이 될 수 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간절한데 내가 부족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내가 좀 더 정성을 들였어야 했다”며 자책했다.

이날 성남은 먼저 두 골을 허용하고도 2-3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 대행은 “0-2 상황에서 초반에 득점이 들어가면 역전할 수 있다고 했다. 전반전에 무기력했다. 실점하지 않아야 될 상황서 실점해서 선수들을 질타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갖고 있는 것을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성남은 이요한이 퇴장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승리는 쟁취하지 못했다. 이제 성남은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이 대행은 “아직 16경기가 남았다. 강등권에서 탈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고비를 넘길 수 있는 극약처방을 해야 할 것 같다. 나부터 다시 새롭게 해야 한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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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