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FC] 권아솔,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구메에 판정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8.17 21: 58

고통이 길었던 만큼 결과물은 달콤했다. 체중 감량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권아솔(28, 팀 원)이 공석이던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권아솔은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구메 다카스케(29, 얼라이브)와 로드 FC 017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서 판정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권아솔은 남의철의 UFC 이적으로 공석이 됐던 챔피언에 등극, 로드 FC 2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전역 이후 두 차례의 경기에서 체중 감량에 실패했던 권아솔은 이날 경기를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70kg급 계체에서 웃을 수 있었다.

힘들게 감량에 성공한 만큼 권아솔은 신중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1라운드 초반 구메와 탐색전을 펼치며 펀치를 주고 받았다. 구메가 몇 차례 태클을 시도했지만, 잘 방어해냈다. 1라운드 막판에는 몇 차례 안면 유효타를 허용했지만, 큰 데미지 없이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2라운드서도 구메의 태클을 잘 견뎌낸 권아솔은 조금씩 유효타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구메가 훅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재치있게 피하며 밀어 불여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경기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잘 방어하던 태클을 허용하며 마운트 포지션을 내준 것. 기회를 잡은 구메는 쉬지 않고 파운딩을 시도하며 권아솔을 당황했다. 기세가 오른 구메는 백마운트 포지션까지 점하며 권아솔을 위기로 몰아 붙였다.
권아솔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라운드 막판 반격을 노렸다. 3라운드 종료 1분 전 힘을 낸 권아솔은 구메로부터 마운트 포지션을 빼앗은 후 백마운트 포지션까지 점하며 무차별 파운딩을 날렸다. 3라운드 막판의 분전은 심판 판정에서 권아솔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만들어 판정승을 차지하게 만들었다.
▲ 로드 FC 017 결과
△ 라이트 헤비급
김내철(팀 파시) 전원일치 판정승 - 유양래(팀 포마) 패배
△ 88kg 계약체중
박정규(정심관) TKO 승 - 김대성(광주 팀 크로우스) 패배
△ 62kg 계약체중
이윤준(팀 원) TKO 승 -  티아고 실바(바이시뉴 팀) 패배
△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권아솔(팀 원) 판정승 - 구메 다카스케(얼라이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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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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