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투런’ 민병헌, 첫 10홈런-타격 선두 맹추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17 22: 15

두산 베어스의 1번타자 민병헌(27)이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적으로는 첫 두 자릿수 홈런과 함께 타격 선두를 더욱 추격하는 기쁨도 있었다.
민병헌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팀의 1번타자(우익수)로 나서 8회말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민병헌의 활약 속에 팀은 7-4로 승리하며 4위 롯데와 승차가 없는 5위로 올라선 동시에 통산 2000승을 달성했다.
이날 민병헌의 가장 큰 활약상은 8회말에 나왔다. 팀이 5-3으로 앞서던 8회말 2사 2루에 나온 민병헌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코스에 들어온 김사율의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우월 투런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민병헌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첫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경기 직후 민병헌은 “이겨서 좋다. 오늘 박빙인 상황에서 병살을 쳐서 위축되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다시 박빙에서 만회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빠른 볼이 들어와 타이밍이 약간은 늦었지만 잘 맞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민병헌은 “팀이 4강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상황을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타율을 3할7푼까지 끌어올린 민병헌은 이재원(SK, .371)을 바짝 따라갔다. 팀의 4위 경쟁은 물론 타격왕 레이스에도 시즌 막판까지 불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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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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