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룸메이트', 러브라인도 예능대세 조세호라면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8.18 07: 08

 개그맨 조세호라면 예능 속 러브라인도 유쾌하다.  
조세호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담당했다. 그는 대만여행팀의 청일점으로 러브라인을 담당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가 밀고 있는 러브라인의 주인공은 바로 애프터스쿨의 나나였다. 그리고 이날 방송 또한 이러한 러브라인의 연장선상이었다. 조세호와 나나는 마치 진짜 '썸'을 타는 남녀처럼 그려졌고, 개그맨이며 코믹한 이미지의 조세호이기에 이러한 러브라인은 불편하지 않게 담겼다.

그는 대만 여행 중 나나와 대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그 곳에서 막대과자 짧게 남기기 게임에 임했다. 그리고 조세호는 엄청난 속도로 과자를 먹어치우며 무려 0.7cm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조세호는 "100% 안 닿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나나와 한 침대에서 다정히 담소를 나누고, 스스럼 없이 한 가족처럼 티격태격하는 등 4개월 전과는 딴판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나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 중 "두 분 이러다 결혼까지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고, 나나는 웃으며 "우리 엄마 충격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는 조세호에게 "형부"라고 부르며 "나나 언니 거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처럼 나나와 리지 모두 유쾌하게 이 러브라인을 대하고 있었다.
'룸메이트'는 방송 초기부터 러브라인으로 일부 네티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렇기에 유독 러브라인에 대한 편집과 연출에 민감한 것이 '룸메이트'다.
그런 가운데 조세호는 위기의 해결책이 됐다. 러브라인도 웃음을 주는 장치라면, 조세호는 그 장치를 움직이게 하는 적임자였다. 이는 조세호가 가진 유쾌한 이미지 덕분이었다.
조세호는 나나와의 러브라인을 '룸메이트' 내 조세호라는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주요 이야기 중 하나로 삼았다. 그가 꾸준히 노력하자 조세호와 나나는 프로그램 내에서 단짝이 됐다. 그럼에도 이러한 '썸'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러브라인이 먼저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웃음이라는 기본 명제가 조세호로 인해 지켜졌기 때문이었다.
조세호는 '룸메이트'가 '재발굴'한 예능 대세다. 그는 '룸메이트'에서 어떤 스타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조세호와 나나의 러브라인도 이와 같다.
예능 대세의 러브라인이라면 불편하지 않을 수 있었다. '룸메이트'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적인 시선이 그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mewolong@osen.co.kr
'룸메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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