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야노시호, 그녀만의 ‘달콤살벌’ 육아법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4.08.18 07: 08

[OSEN=정소영 인턴기자] 역시 엄마는 위대했다. 야노시호는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살벌하게 ‘천방지축’ 추사랑을 조련하며 이날만큼은 ‘탑모델’이 아닌 ‘탑마더’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야노시호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시합을 앞둔 추성훈을 대신해 추사랑과 48시간을 함께 하게 됐다.
두 사람이 아빠 추성훈 없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기였다. 여유롭게 산책하던 야노 시호는 갑자기 집의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자는 추사랑의 말에 "저쪽으로 가면 지쳐. 많이 걸어야 해"라며 타일렀다. 그래도 추사랑이 계속 고집을 부리자 결국 ‘안아달라고 하지 않기’를 조건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역시 추사랑은 못 말리는 ‘청개구리’였다. 얼마가지 않아 지친 추사랑은 칭얼거리며 안아달라는 말을 연발했다. 이 때 야노시호는 그간 보여줬던 애교 넘치는 엄마의 모습과는 달리
단호한 말투로 “안아달라고 하면 산책 그만 할거야. 엄마 못 안아줘. 안아달라고 할 거면 이제 그만 가자"라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바로 이 점이 ‘딸바보’였던 아빠 추성훈과는 다른 육아법이었다. 무조건 어리광을 받아주는 대신 처음의 약속을 지키도록 한 것.
그는 ‘단호함’이라는 채찍 다음에는 ‘칭찬’이라는 당근도 잊지 않았다. 울상을 한 채 걷고 있는 추사랑에게 점프를 시키며 화제 전환을 한 뒤 “우와. 점프 대단해”라며 과장된 액션으로 칭찬을 해줘 추사랑을 우쭐하게 만든 것이다. 야노시호의 의도대로 추사랑은 금새 기분이 좋아져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야노시호는 말 잘들은 보상이라며 추사랑을 업고 집으로 향했다. 이로써 추사랑은 야노시호의 의도대로 산책하는 짧은 시간 안에 약속이라는 개념을 배울 수 있었다.
이어진 야노시호의 교육법도 남달랐다. 추사랑의 한국어 수업에 함께 참여한 그는 머리까지 묶은 ‘초집중’ 자세로 추사랑의 관심을 유도했다. 그림을 보고 한국어로 말하는 테스트에서 추사랑이 뛰어난 학습 능력을 보이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또한 한국 동요에 맞춰 춤을 추는 시간에는 추사랑과 함께 춤을 추며 자연스러우면서도 즐거운 공부 방법으로 추사랑이 공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도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감명 깊은 점은 그가 가족들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 한다는 점이다. 야노시호는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이 전부 한국어를 할 수 있고 사랑이도 요즘 한국어를 할 수 있게 돼서 가족들이 하는 대화를 알아듣고 한국어로 같이 대화하고 싶어서 공부하게 됐어요"라며 한국어 공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보다 사랑스럽고 완벽한 엄마이자 아내가 또 있을까.
‘추블리’ 추사랑의 엄마다운 사랑스러운 매력은 비단 그의 외모뿐만 아니라 소녀 같은 웃음을 보이면서도 단호해야할 때는 단호한 그의 ‘달콤살벌’한 육아법에서 나온다. 딸 추사랑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예의와 규칙을 가르치며 현명한 엄마이자 아내의 모습으로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딸바보’ 아빠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던 추사랑이 엄마 야노시호와는 또 어떤 조합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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