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소시민 울리는 공감개그 시청자 웃는구나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8.18 08: 26

'개그콘서트'가 '웃픈' 현실을 풍자하는 개그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렛잇비'와 '가장자리'는 공감 섞인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렛잇비'는 직장인의 애환을 노래하며 웃음을 줬다. 출연진들은 비틀즈의 '렛잇비'에 맞춰 가사를 개사해 노래를 불렀다.

송필근은 "우리 회사 신제품이 완전 대박이 났죠. 매출도 오르고 주식도 올랐어요. 직원들이 힘을 합쳐 이루어낸 결과죠. 그래서 돈 많이 벌어요. 사장님만"이라면서 "월급쟁이"를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잘돼봐야 아이고 의미없다"라고 말해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어 박은영은 "오늘은 업무가 밀려서 너무 바쁜 날이죠. 근데 중요한 손님까지 오셨어요. 하던 일 전부 멈추고 손님 접대를 했죠. 그 손님은 올해 일곱 살. 부장님 딸"이라고 말한 후 "참을 인"을 노래했다. 또 "심지어 부장님 딸도 저를 갈구네요. '아줌마 못생겼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렛잇비'가 직장인의 애환이었다면 '가장자리'는 가장들의 애환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극중 결혼한 유부남인 이승윤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서태훈이 "형님은 언제 부인이 제일 예뻐보이세요?"라고 묻자 "친정갈 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결혼하면 돈도 차근차근 쌓인다면서요"라고 하자 "그렇지. 근데 내돈을 누가 써. 내가 번 돈인데 평생 허락받고 써야된다"라고 말하며 결혼의 현실적인 부분들을 극대화시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서태훈이 "형님은 명품가방 안 사세요? 명품가방 쓰면 길거리에 사람들 시선이 확"이라고 하자 이승윤은 "마누라 손바닥이 착"이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렛잇비'와 '가장자리'는 각각 직장과 가정에서의 현실적인 부분들을 꼬집어 내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이같은 공감 개그는 때로는 시원한 웃음을 주고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mynameyjs@osen.co.kr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