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우측 사근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LA 다저스 내야수 핸리 라미레스의 복귀 준비가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돈 매팅리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라미레스가 어제(17일) 가진 타격 훈련에서 90%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일고 있는 3루수 전환과 관련해서는 “현재 전혀 논의 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라미레스는 17일 경기 전 3루에서 수비 훈련을 해 현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이던 지난 2009년 성사시킨 6년간 7,0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하지만 계약연도 마지막해 해인 올 시즌 라미레스의 성적은 작년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가 작년 .345/.402/.638/1.040에서 올 시즌은 .277/.367/.455/.822로 떨어졌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지난 10일이 처음이지만 그 동안 어깨, 종아리,손 등에 부상이 생겨 올 시즌 출장 경기가 100경기(팀은 125경기 소화)에 머물고 있다. 100경기 중에는 대타로 나선 6경기도 들어 있다.
아울러 라미레스에 대해선 수비에 대한 의문이 늘 따라 다닌다. 올 시즌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88경기에서 12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 중에는 6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퍼펙트 경기를 노히트 노런 경기로 바꾼 실책도 들어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라미레스가 재계약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기 위해서는 3루수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진작부터 나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라미레스가 17일 3루 수비 훈련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미디어의 관심을 끌었다.
10일자로 부사자 명단에 오른 라미레스는 24일 뉴욕 메츠전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한편 LA 타임스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6년 계약이 끝나는 라미레스에 대해 다저스가 시즌 종료 후 계약을 위한 협상 테이블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의 말을 인용해 라미레스 측과 협상 테이블을 갖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라미레스의 에이전트인 애덤 캐츠나 라미레스 자신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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