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노타이틀 위기...양현종과 김주찬에 달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8.18 07: 24

KIA가 2년 연속 노타이틀의 위기를 벗어날까?
답은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와 김주찬의 방망이에 달려 있다. KIA는 개인타이틀에서 유일하게 양현종만이 1위에 올라있다. 한때 다승과 방어율 1위를 달리기도 했던 양현종이 이제는 탈삼진 부문에서만 133개를 기록,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단독 1위가 아니다. 20승을 바라보는 넥센의 밴헤켄과 공동 1위이다. 최근 탈삼진수가 줄어들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사실상 다승과 방어율에서 역전 1위는 어렵다고 볼 때 유일하게 삼진에서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올해 투수부문 10걸안에 들어간 투수들은 보면 양현종이 탈삼진 공동 1위를 비롯해 다승 2위(13승), 방어율 7위(4.04), 승률 7위(.684)에 랭크되어 있다. 소방수 어센시오가 세이브 공동 4위(19S), 김태영 홀드 공동 9위(11개)이다.  탈삼진을 제외하고는 타이틀 사냥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타격왕 경쟁에서 김주찬이 3할6푼4리를 기록해 3위에 랭크되어 있다. 1위 SK 이재원(.371)이 사정권에 있어 앞으로 경쟁이 볼만하다. 그러나 홈런, 타점, 도루, 득점, 최다안타, 장타율 10걸안에 KIA 선수의 이름이 없다. 출루율에서 나지완이 10위(.426)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특히 이대형과 김주찬 등 도루왕 후보를 갖고도 TOP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KIA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KIA 선수들이 타이틀 사냥에 실패한 경우는 지난 1999년, 2001년, 2005년, 2010년, 2013년 등 4번 있었다. 타격부문에서는 이범호가 홈런 24개, 나지완이 타점 96개를 올려 각각 4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이다.  마운드에서는 TOP5에 오른 투수는 없었다. 전멸했다고 볼 수 있다.
개인타이틀이 없는 시즌에는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과 무관하지 않는 것이다.  KIA는 4위 롯데와 1.5경기차를 유지해 역전 4강을 노리고 있다.  4강 싸움과 함께 타격에서 김주찬, 투수에서는 양현종이 막판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2년만에 개인 타이틀을 안길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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