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1R 리뷰] '라이언킹 이동국 100호골' 전북, '선두질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18 08: 06

[OSEN=스포츠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점) 1 VS 0 울산 현대(승점 30점) - '와카부진'
울산의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16일 제주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했던 울산은 0-1로 패했다. 울산은 후반 26분 황일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와일드카드에 선발된 국가대표 김신욱, 골키퍼 김승규의 존재감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울산은 김신욱의 파트너에 대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 가세한 따르따, 반데르, 양동현, 김선민, 한재웅 등 다양한 카드를 써보고 있지만 딱히 인상적인 조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국선수들의 적응은 울산의 반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FC 서울(승점 28점) 5 VS 1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점) - '공수완벽'
최용수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열정적으로 뛰었다. 기회가 온 것 자체에 대한 기쁨이었다. 그 결과 5골 모두 다른 선수들이 넣었다. 공격 옵션의 다양화 때문에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천은 한 것이 없다. 진성욱이 연속 득점 기록은 이어졌지만 의미 없는 골이었다.
포항 스틸러스(승점 40점) 0 VS 2 전북 현대(승점 44점) - '선두질주'
완벽이란 어떤 것인지 전북이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전북은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쳐 완벽한 봉쇄를 선보였다. 리그 최다 득점 2위의 포항조차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포항은 90분 내내 슈팅을 3개밖에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전북의 완벽함은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북은 2골을 터트리며 5경기 연속 멀티골(13골)을 기록, 최다 득점 1위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남 드래곤즈(승점 33점) 3 VS 1 수원 삼성(승점 35점) - '반전성공'
상위권에 위치했던 전남을 중위권까지 추락시킨 4연패는 악몽과 같았다. 게다가 이번 상대는 전북 다음으로 최근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수원이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4연패의 사슬을 완벽하게 끊은 것이다. 전남의 미래로 평가받는 신인 안용우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추가골까지 넣어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전남은 기대주가 반전의 중심이 됐다는 점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 FC(승점 18점) 2 VS 4 부산 아이파크(승점 19점) - '강등위기'
성남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성남은 17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11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던 부산에게 징크스 탈출을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한 성남은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오랜만에 출전한 골키퍼 전상욱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영남대와의 FA컵 8강전에서 첫 골을 신고한 김동섭은 침묵했다. 이요한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두 번의 옐로카드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으로 불리한 가운데 추격골을 터트린 것은 좋다. 다만 왜 진작에 먼저 골을 넣지 못했을까. 이대로라면 성남은 상위스플릿 진출은커녕 강등될 위기다.
상주 상무(승점 21점) 1 VS 3 경남 FC(승점 18점) - '하면된다'
1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수렁에 빠진 경남이 상주 눈 앞에서 '수사불패' 정신을 선보였다. K리그 클래식 최하위 경남이 상주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무승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이차만 감독이 스스로 물러난 후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브랑코 바비치 기술자문은 감독대행 데뷔전에서 행운의 승리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선수들의 절박함, 승리에 목마른 선수들의 열망이 여성해-이재안, 그리고 스토야노비치의 연속골로 이어졌다. 악착같이 싸운 경남이 143일만의 승리와 함께 얻은 교훈은 '하면 된다'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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