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값어치를 보여줬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폴라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피오렌티나의 친선경기는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데뷔전이었다. 월드컵 스타인 나바스가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으로 예측된 앙헬 디 마리아와 사미 케디라가 동반 출격을 한 것이다.
특히 디 마리아에게는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은 물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인상깊은 활약을 한 디 마리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져 파리생제르맹(PSG)로 이적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 마리아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디 마리아의 기량이 어디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디 마리아는 피오렌티나전에서 전반 4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을 도우며 자신의 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또한 "디 마리아가 전력을 다 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디 마리아와 호날두만 빛났다. 디 마리아의 도움을 받은 호날두의 득점포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이 나오지 않았고, 피오렌티나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결과는 씁쓸했지만 오프 시즌 동안 찬밥 신세를 당했던 디 마리아로서는 자신의 값어치를 알린 좋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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