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21)이 세계 최고 권위의 남자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776위인 양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릭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코리 코너스(캐나다)와의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전서 2&1(한 홀 남기고 두 홀 차 승리)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양건은 한국(계)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8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2009년 안병훈에 이어 5년 만에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샌디에이고주립대에 다니는 양건은 이번 우승으로 이듬해 열리는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이번 대회에 참가해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양건은 경기 후 "난 단지 이번 대회에 참가해 자신감을 얻으려고 했다"면서 "수술을 받은 지 1년 만에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꿈이 실현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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