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없는' 9월 평가전, 손흥민·기성용 등 해외파 대거소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18 10: 27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9월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에 손흥민(22, 레버쿠젠) 기성용(25, 스완지 시티) 이청용(26, 볼튼) 등 대표적인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소집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 선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판 바르마이크 감독과는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감독들과의 협상은 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토요일 오전까지 대답을 달라고 했지만 최후에 온 답안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9월 평가전은 자연히 코칭스태프 체제로 이끌게 됐다. 다음달 5일과 8일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차기 대표팀 감독이 정해지지 않아 3명의 코칭스태프가 함께 이끄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확정된 코칭스태프는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다. 그러나 이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코치가 감독 대행의 형태인 것은 아니다. 추후 외국인 감독이 올 것을 고려해 코치진의 한명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탑 없이 치르는 평가전이지만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소집된다. 손흥민과 기성용, 이청용, 구차절(25, 마인츠)을 비롯해 김민우(25, 사간 도스) 김창수(28, 가시와 레이솔) 김진현(27, 세레소 오사카) 등 J리거, 남태희(23, 레퀴야) 조영철(25) 한국영(24, 이상 카타르) 곽태휘(33, 알 힐랄) 이명주(24, 알 아인) 등 중동파, 그리고 김영권(24, 광저우) 박종우(25, 광저우 부리) 등 중국파도 불러들일 예정이다.
이 기술위원장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15명 정도가 소집될 것이다. 이미 구단에는 소집 공문을 보냈다. 유럽에서는 4명이고, 나머지는 중국, 일본 그리고 중동이다"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윤석영(QPR)은 발목부상으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역시 부상 여파로 인해 차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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