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판 마르바이크 감독 계약 협상 결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판 바르마이크 감독과는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감독들과의 협상은 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토요일 오전까지 대답을 달라고 했지만 최후에 온 답안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존중해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다. 그러나 큰 틀에서 2가지로 결렬됐다. 세금 관련된 문제와 주 활동지역에 대한 생각의 차이다"라면서 "분명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좋은 감독이다. 만약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기술위원회를 통해 감독 선임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9월 A매치는 한국인 코칭 스태프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신태용, 박건하, 김봉수 코치로 결정했다. 신태용 코치는 감독대행의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15명 정도가 소집될 것이다. 이미 구단에게는 소집 공문을 보냈다. 유럽에서는 4명이고, 나머지는 중국, 일본 그리고 중동이다"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윤석영(QPR)은 발목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용수 위원장은 "많은 감독들이 이미 다른 국가나 구단 감독으로 선임됐다. 기술위의 자격조건이 너무 이상적으로 구체적이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에 좀 더 폭넓게 동시 다발적으로 경쟁을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얼마나 열정적, 헌신적으로 임하느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에 대한 어려움도 나타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이미 세부적인 내용까지 알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이 위원장은 과열된 취재경쟁의 자제를 부탁했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