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구 신임 감독' 백지선, "어제 보다 나은 오늘 위한 노력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18 11: 23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한국 아이스하키도 발전할 것".
한국계로 세계 최고의 무대서 스타로 각광 받았던 백지선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백 감독은 1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용수 코치와 스피로스 아나스타스 코치가 함께 자리했다.
백지선은 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무대를 누볐고, NHL 명문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산하 아메리칸하키리그(AHL)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의 코치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백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1세 때 캐나다로 이민,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정착했고 수비수로 성장했다. 캐나다 3대 메이저주니어리그의 하나인 온타리오하키리그(OHL) 오샤와 제네럴스 소속이던 1985년 NHL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170순위로 피츠버그 펭귄스에 지명됐다. 1991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NHL 빙판에 데뷔했고,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스탠리컵까지 안는 영광을 누렸다.
백지선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 태어난 곳에서 아이스하키를 위해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백 감독은 "한국 대표팀은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소년 선수들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러나 2002년 이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도 늘어나고 선수들도 많아지면 수준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무대의 문을 열었던 백지선 감독은 "뚜렷한 목표와 뜻이 있다면 이룰 수 있다. 아버지께서 항상 최선을 다하라는 교육을 하셨다"면서 "열정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들은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필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경쟁을 펼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본인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파악할 것. 단순히 아이스하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한국 아이스하키에 대해서는 "실망감이 있다는 것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과 같다. 어린 선수들을 잘 발굴해 좋은 교육을 시킨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백 감독은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대해서는 "아지 꿈이 아니다.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노력을 통해 일궈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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