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기고문 논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군부대내 폭행사건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남지사도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경필 지사의 아들인 남모 상병은 육군 제6사단 헌병대 후임병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상병은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소속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 및 성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남경필 지사는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남경필 지사는 언론 기고문을 통해 군 폭력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 공교롭게도 자신의 아들이 군 폭력에 연루되는 상황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남지사는 지난 15일자 모 중앙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 시를 소개한 뒤 두 아들을 군에 보낸 심경을 전했다.
그는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는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고 적었다.
기고문은 15일 게재됐다. 남지사는 지난 13일 장남의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군으로부터 통보받았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기고문은 장남의 폭행 문제를 통보받기 전 12일 일간지에 보냈다고 한다.
아마도 해당 언론사가 지면을 사전제작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기고 철회를 하지 않은 것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OSEN
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