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 29일 개최, 김효주의 대항마는 누구일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18 15: 38

2014시즌 KLPGA투어 18번째 대회인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 원)’이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CC(파72, 6003m)에서 열린다.
2008년 첫 대회를 개최, 2010년 3회 대회까지 개최한 본 대회는 남자골프 중흥을 위해 2011년과 2012년 2년간 원아시아투어와 함께 남자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오픈을 개최해 잠정 중단됐다가 올 해 다시 4년 만에 KLPGA 투어로 복귀했다.
이 대회는 2008년 대회 창설 당시 국내 최고의 상금(총상금 8억 원)이 걸려 있어 모든 선수가 우승을 꿈꿨던 대회다. 치열한 우승 경쟁으로 명승부가 펼쳐진 이 대회는 2008년 서희경, 2009년 유소연, 2010년 안신애 등 쟁쟁한 우승자를 배출했다.

2008년 첫 대회에서 서희경은 이 대회 우승으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서희경은 당시 최고의 선수였던 신지애와 함께 합동훈련을 한 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KL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이 대회에서 오랜 무명생활을 끝내는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서희경은 이후 KB스타투어 3차 대회와 빈하이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우승에 성공했으며 인터불고 마스터즈와 세인트포 레이디스 마스터스 까지 총 5승을 거둬 스타덤에 올랐다.
2009년에 열린 2회 대회 우승자인 유소연도 베테랑 정일미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성공시대를 열었다. 또한 2010년 3회 대회 챔피언인 안신애도 이 대회 우승으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선수로 인정 받았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안신애는 당시 스무살의 나이로 선배인 문현희를 연장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다. 안신애는 최종일 마지막 3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승리해 감격을 더했다.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도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19, 롯데)의 독주를 누가 막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김효주를 뒤 쫒는 허윤경(24, SBI저축은행)과 이정민(22, BC카드), 이민영2(22), 장하나(22, BC카드), 백규정(19, CJ오쇼핑) 등 톱 랭커들의 추격전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발전을 위해 해외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초청하지 않고 순수 국내파들만의 잔치로 치러진다.
대회 코스인 하이원CC는 해발 1137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평지 보다 볼이 더 날아간다. 따라서 아이언샷의 거리감과 퍼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 세이브가 어려운 홀들이 여럿 있어 장타력과 정확도를 겸비한 선수들에게 우승이 허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대회는 변별력 높은 코스에서 경기가 치러져 전통적으로 강한 경기력을 갖고 있는 선수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다.
하이원CC는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는 양 잔디로 조성되어 있으며 모던하면서도 섬세한 코스 설계로 골퍼의 도전 의욕을 자극하며 흥미롭고 다채로운 라운드가 가능하다.
지난 5일 본대회의 채리티 이벤트로 기획된 ‘야구 vs 골프 빅 매치’는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골프선수 3명(김효주, 김하늘, 조윤지)과 야구선수 3명(전준우, 박종윤, 이명우)이 출전해 골프선수는 골프채로, 야구선수는 투구로 65m 지점에 설치된 깃발에 누가 가깝게 붙이느냐 경쟁을 펼쳤다. 2-1로 승리한 골프팀은 강원도 소외 계층을 위해 우승상금 3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대회는 채리티 대회의 원조 대회로, 대회명 에서 알 수 있듯이 자선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체 상금의 10%인 8천만 원을 KLPGA 선수들의 이름으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또한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8일 지역 골프 꿈나무 10명을 초청해 ‘골프 주니어 드림 멘토링’ 행사를 갖는다. KLPGA 프로들이 일대일로 멘트와 멘티 관계를 맺고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또한 KLPGA투어 주요 선수들은 이날 정선 산재병원을 방문해 진폐 환자들을 위로하고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엄마 골프선수들을 위한 ‘아기와의 공간’도 마련된다. 대회 기간 중 아이를 동반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이원 컨벤션 호텔에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룸인 ‘하이하우 룸’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KLPGA투어의 엄마 골퍼인 최혜정과 안시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패밀리 트레킹 이벤트’란 이름으로 대회기간 중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든 스탬프를 받아온 갤러리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지역 제휴 마케팅의 일환으로 입장권을 소지한 갤러리가 주변 관광지 방문 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하이원리조트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