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4인 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18 17: 40

걸그룹 카라가 돌아왔다. 강지영과 니콜 탈퇴 후 새 멤버 허영지의 합류 등 많은 변화를 겪은 카라. 이번에는 좀 더 파워풀해진 느낌이다. 특유의 밝고 경쾌한 에너지는 그대로 간직했지만 보컬과 안무에 모두 힘을 주며 다시 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카라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미니 6집 앨범 '데이 앤 나잇(DAY & N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1년 만에 컴백하는 소감 등을 밝혔다. 멤버 변화를 겪은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낸 만큼 새 앨범에 대한 각오가 대단했다.
이날 박규리는 새 앨범에 대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카라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 중에 편견을 깨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다들 열심히 준비했다. 노래나 춤, 스타일링을 굉장히 많이 생각해서 준비했다. 한 번이라도 더 들어주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한승연도 "굳은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는 카라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네 멤버들 모두 입을 모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긴장되고 떨리고, 오랜만에 나와서 행복하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줄 테니 예쁘게 봐 달라"고 말했다.
카라에 합류, 공식 데뷔 무대를 마친 허영지도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렇게 언니들과 첫 데뷔무대를 하게 됐다. 엄청 떨리고 긴장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줄 것"이라며 "항상 주위 분들이 긍정적인 아이라고 이야기해줬다. 밝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해줬는데, 그 에너지를 언니들과 함께 카라의 색깔에 덧붙여서 같이 녹아들고 싶다.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새 멤버로 합류했지만 허영지는 기존 카라 멤버들 사이에서도 빈틈이 없어 보였다. 그만큼 오랜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 완전하게 카라 멤버로 거듭난 것. 허영지는 카라 멤버들과의 호흡에 대해 "준비할 때 일단 데뷔를 한다는 것과 언니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힘들지는 않았다"라며 "언니들과의 호흡은 나는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언니들이 하나씩 다 챙겨줬다. 재킷 촬영을 할 때와 뮤직비디오 찍을 때 모니터를 해주면서 계속 챙겨줬다"라고 털어놨다.
구하라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한승연과 박규리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구하는 새 앨범에 대해 "이번 앨범에서는 콘셉트를 소녀 느낌으로 잡았다"라며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어떻게 하면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소녀 같은 느낌을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설명하면서, "전체적인 느낌은 언니들 두 명이 보컬적인 면이나 안무적인 면에서 우리를 많이 이끌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의지했다. 언니들이 많이 이끌어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라는 새 앨범 타이틀곡 '맘마미아'와 '쏘 굿(So Good)'의 무대를 공개했다. '맘마미아'가 밝은 에너지와 경쾌한 멜로디에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를 강조했다면, '쏘 굿'은 상큼하고 좀 더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네 명의 카라 멤버들은 각자 가진 에너지와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렸다. 특히 힘이 넘치는 왁킹댄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허영지는 데뷔 무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카라에 잘 녹아 있었다. 멤버들과의 호흡뿐만 아니라 실력도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자간담회 동안 긴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던 모습과 달리, 무대 위에서는 무리 없이 안무를 소화하며 기존 카라 멤버들과 함께 곡을 이끌어나갔다.
2007년 1월 데뷔부터 지금까지 카라를 이끌어 온 박규리와 한승연은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승연은 "데뷔를 해서 어느덧 8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이다. 많은 분들에게 걱정 끼치는 일도 많았는데 내가 가진 재능이나 능력보다 항상 많은 사랑을 받고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사히 받은 것들을 있는 자리에서 최대한 노력해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해왔다. 지금도 함께 해준 멤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박규리는 "내 인생에 있어서 카라는 거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해왔다. 내 인생이 하나의 책이라면 카라는 커버 같은 이미지다. 그래서 잘 만들기 위해서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그런 것이 그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카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일본 투어가 있지만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면서 계속 앨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는 일본 투어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는 카라의 컴백을 취재하기 윈한 해외 취재진도 참석했다. 
카라는 올해 초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이후 지난달 케이블채널 MBC 뮤직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하고 그룹을 재정비, 4인조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발매했던 정규 4집앨범 '풀 블룸(Full Bloom)' 이후 1년여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허영지의 합류로 4인조로 개편된 카라의 색다른 매력을 담았다. '데이'는 지치고 나른한 오전, '&'은 석양, '나잇'은 신나면서 생기가 돋는 화려한 밤을 의미한다. 멤버들의 성장도 느낄 수 있다. 박규리와 한승연, 구하라는 수록곡 '이야기'의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한층 성숙해진 보컬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맘마미아'는 가요계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강렬한 비트의 경쾌한 댄스곡이다. 화려한 손동작과 복잡한 동선의 왁킹댄스를 가미한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카라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존 카라의 모습에 좀 더 강렬한 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더해 돌아온 4인조 카라가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다시 한 번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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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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