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길이가 2m가 넘는 엄마가 고민인 딸이 시선을 끌었다.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23년간 한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은 장발 엄마가 고민인 딸이 등장했다.
딸은 "엄마 머리카락이 나보다 오래 살았다. 엄마는 머리카락이 바닥에 쓸리니까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며 "엄마는 '스타킹'이나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기도 했다. 엄마의 머리카락 위에 앉았다가 엄마가 넘어진 적이 있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고충을 전했다.

엄마는 머리에 붓을 비녀처럼 꽂고 등장했다. 엄마가 붓을 뽑자 땋은 머리카락이 마치 뱀처럼 흘러내려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엄마가 땋았던 머리를 풀자 실크같은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엄마의 머리카락 길이는 2m29cm로 엄마는 겨울에는 머리카락을 목에 두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엄마는 "중학교 때 육상을 했다. 체육선생님의 강요로 머리를 잘렸는데, 거울을 보니 얼굴이 남자 같고 이상했다. 그래서 계속 기르고 있다. 지금은 23년이나 길렀으니, 기네스북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딸은 "밥을 먹다가 머리카락이 밥이나 국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입맛이 떨어진다. 또 놀이공원에 가면 머리카락이 기구에 걸릴까봐 불안하다. 안전을 위해 허리까지라도 잘랐으면 좋겠다"고 걱정된다고 전했다.
아빠는 엄마의 긴 머리를 좋아한다고. 아빠는 딸들에게 "너희들이 참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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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