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센, 역대 최고 팀 승률 1~2위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9 06: 14

삼성과 넥센이 나란히 역대 최고 승률 1~2위에 도전한다. 4위 경쟁팀들의 승률 하락으로 1~2위 삼성과 넥센의 승률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19일 현재 삼성은 64승30패2무 승률 6할8푼1리로 부동의 1위에 올라있다. 프로야구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은 1985년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의 7할6리(77승32패1무)이며 1982년 OB가 7할(56승24패)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1985년 삼성과 1982년 OB는 전후기리그 시절이었다.
1989년부터 단일리그 체제(1999~2000년 양대리그)가 시작된 뒤로 가장 높은 팀 승률은 2000년 현대가 기록한 6할9푼5리다. 그해 현대는 91승40패2무를 거두며 최초 90승 팀으로 남아있다. 그로부터 14년 만에 삼성이 7할대 승률을 넘보며 현대를 넘어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을 노린다.

삼성은 잔여 3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000년 현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잔여 경기에서 최소 24승을 올려야 한다. 88승38패2무가 된다면 승률 6할9푼8리를 마크, 현대의 기록을 깰 수 있게 된다. 남은 경기에서 승률 7할5푼을 달성해야 가능한 기록인데 후반기 삼성 기세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삼성은 후반기 18경기에서 15승3패 승률 8할3푼3리로 무시무시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현대에 이어 두 번째 90승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남은 32경기에서 26승을 추가해 90승 고지를 밟게 될 경우 승률 7할1푼4리가 돼 전후기 포함 역대 최고 팀 승률이 된다.
1위 삼성에 가려져 있지만 6경기차 뒤져있는 2위 넥센도 남몰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역대 2위팀 최고 승률 기록이다. 전후기리그 포함할 경우 역대 최고 2위팀 승률은 1982년 삼성(.675) 1986년 해태(.644) 순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후기로 나눠져 있었던 만큼 단일 시즌 2위로 보기 어렵다.
1989년 이후 페넌트레이스 2위팀 최고 승률은 2003년 KIA가 갖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최종 순위는 3위였지만 페넌트레이스 2위였던 KIA는 78승50패5무 승률 6할9리로 1위 현대에 2승차로 밀렸다. 19일 현재 넥센은 61승39패1무 승률 6할1푼으로 2003년 KIA에 1리 앞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은 후반기에도 13승6패 승률 6할8푼4리로 삼성에 이어 2위.
삼성과 넥센이 6할대 이상 승률로 마칠 경우 단일 시즌에서는 역대 5번째 1~2위팀 6할 승률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95년 OB(.607) LG(.603) 2002년 삼성(.636) KIA(.605) 2003년 현대(.611) KIA(.609) 2009년 KIA(.609) SK(.602)가 6할대 승률로 1~2위에 올랐다. 삼성과 넥센은 역대 최고 승률 1~2위 동반 기록을 꿈꾼다. 두 팀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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