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타율 .460’ 민병헌, 타격왕 경쟁 도전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19 06: 32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27)이 매서운 타격감으로 타격왕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후반기 맹타로 타격왕 판도도 바뀌었다.
민병헌은 19일 현재 타율 3할7푼으로 이 부문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재원(SK)이 3할7푼1리로 간신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주찬(KIA), 김태균(한화), 손아섭(롯데)이 2위 민병헌을 쫓고 있다.
민병헌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시즌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타격왕 타이틀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민병헌이 괴력에 가까움 타격감을 뽐내며 타격왕 경쟁도 불이 붙게 됐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타격왕 경쟁은 4할을 넘보는 선수들의 경쟁이었다. 전반기 이재원이 3할9푼4리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었고, 김주찬(3할8푼9리), 김태균(3할7푼8리)이 뒤를 이었다. 민병헌은 전반기를 3할5푼5리로 마쳤다. 이 때까지만 해도 민병헌이 타격왕 경쟁에 가세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민병헌은 후반기 4할6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1위를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5월까지 페이스가 좋았던 민병헌은 6월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체력적 부담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7월부터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7월 한 달을 타율 4할3푼9리로 마친 민병헌은 8월에도 10경기서 타율 3할8푼2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석 수가 늘어났음에도 전반기 타율 3할5푼5리에서 1푼 이상을 올리며 타격왕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에도 타율 3할1푼9리를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타율과 함께 타격 부문 6위를 마크했다. 당시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병규(LG, 9번)와는 거의 3푼의 차이로 타격왕 경쟁에선 밀렸다.
올 시즌에도 타격왕 경쟁에선 멀어보였으나, 어느덧 2위의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모두 몰아치기에 능해 쉽진 않겠지만, 타격왕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여기에 두산이 4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리드오프 민병헌의 활약이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과연 민병헌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해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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