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정유미니까! 괜찮아, 양다리야 [첫방③]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8.19 07: 00

완벽한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자 주인공이 있다. 두 남자와의 관계에서 상황을 말끔하게 정리하기는커녕, 이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본격 '여우짓'에 시동을 건 여자주인공, 하지만 밉지 않다. 정유미이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첫 회에서는 여름(정유미 분)과 그의 구남친 태하(문정혁 분), 현남친 하진(성준 분)이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하와의 풋풋했던 연애를 통해 성장한 여름은 그로 인해 쌓인 내공을 통해 하진과 한층 성숙한 연애 중이지만, 구남친 태하와 다시 엮여 하룻밤을 보내는 중차대한 사건을 벌였다. 이제 여름은 태하냐, 하진이냐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
특히 여름 역의 정유미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동그란 눈에 순한 인상의 일자 눈썹 등 평범하고 가녀린 인상으로 극의 중심에 서 있다. 모난데 없이 평범한 정유미는 마음 속에 담은 말을 주저하다가 툭하며 솔직하게 내뱉고 눈치를 살피는 특유의 애잔함으로 그를 미워할 수 없게 한다.

또 그가 남자 배우 곁에 있을 때는 천상 여자같은 그의 이미지가 귀신 같은 케미를 발휘하면서 그를 '케미의 여왕'으로 불리게 하기도. 문정혁, 성준 등 완벽한 두 남자와 함께 있을 때 더욱 완벽한 케미를 발휘하는 정유미는 그가 이들과 함께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을 높이며 한여름의 본격적인 여우짓, 양다리를 기다리게 하는 힘을 발휘 중이다.
이처럼 여자 주인공에 대한 높은 호감도는 애인을 배신한 여자, 여름에게도 감정이입을 쉽게 하게 하면서 태하와 하진 사이에 선 여름의 행보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구남친 침대 옆에서 현남친에게 끊임 없이 거짓말을 늘어놓는 여름이지만, 편안하게 극을 휘어감는 정유미의 연기는 시청자를 자연스럽게 설득하며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있다.
정유미는 '연애의 발견'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여름 캐릭터에 대해 "'왜 이렇게 여우짓을 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걸 안하면 드라마가 진행이 안 된다. 가끔은 자연스럽게 하다가도,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다. 그런데 감독님이 '너니까 괜찮아'라고 해줬다"며 "욕을 하면 욕 먹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한여름을 욕하고 싶을 때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유미의 한여름은 태하와 하진 사이를 세차게 오가며 폭풍같은 질투, 욕망, 이기심 등을 보여줄 전망이다. 정유미가 두 남자 사이에서 보일 사랑의 줄타기가 관심을 높인다.
한편 한여름, 강태하, 남하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애사를 그려낼 ‘연애의 발견’은 이를 통해 떠나는 사람과 다가오는 사람 사이, 변해버린 사랑과 시작되는 사랑 사이, 지키고 싶은 마음과 이미 변해버린 마음의 사이에서 드러나는 설렘, 욕망, 질투, 분노 등 연애의 감정을 솔직하게 그릴 리얼연애공감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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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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