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군단’ 넥센 히어로즈가 200홈런을 돌파할 수 있을까. 역대급 타고투저 시대에 넥센이 5번째로 팀 홈런 200홈런에 도전장을 내민다. 몰아치기에 따라 최다홈런도 가시권이다.
넥센은 18일 현재 61승 39패 1무 승률 6할1푼으로 2위에 올라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이다. 마운드보다 방망이가 도움이 됐다. 팀 평균자책점(5.45)이 리그 5위에 불과하지만 팀 득점(668점) 1위에 팀 타율(.300) 2위다. 무엇보다 팀 홈런(162개)은 압도적 1위. 2위 삼성 라이온즈(126개)보다 36개가 많다.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와 강정호의 힘이 크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나란히 생애 첫 40홈런 돌파를 노린다. 3년 연속 3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는 4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종범의 유격수 최다 홈런이었던 30홈런을 돌파한 강정호는 35홈런으로 유격수 최초 40홈런 돌파를 노릴 태세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홈런을 합친 개수는 74홈런. 팀 홈런의 45.7%에 해당한다. 이는 한화 이글스(74홈런)와 같고 LG 트윈스(72개)보다 많다. 넥센은 또 유한준(17개)과 이택근(18개)이 데뷔 첫 2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민성(11개)과 이성열(10개)도 두 자릿수 홈런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1경기에서 162홈런을 쏘아 올린 넥센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205홈런이 가능하다. 프로야구 통산 한 시즌 홈런 200개를 넘긴 팀은 지난해까지 4차례뿐이었다. 삼성이 1999년(207개)과 2003년(213개), KIA 타이거즈가 1999년(210개),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208개) 팀 홈런 200개를 넘었다.
넥센이 역대 5번째 200홈런 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200홈런 고지를 넘어 역대 최다홈런 기록 경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무시무시한 넥센의 대포 행진의 결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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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