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야경꾼일지’ 정일우-정윤호, ‘남남케미’ 기대해보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19 07: 19

겉으로만 막돼먹은 왕자와 말없는 호위무사의 만남. 아직 두 사람의 사이에는 어색함이 감돌지만, 점점 더 미쳐가는 왕 김흥수와 그를 조종하는 김성오의 마수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두 사람이 힘을 합하는 방법 뿐. 요즘 유행하는 ‘남남-케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극본 유동윤, 방지영, 김선희 연출 이주환, 윤지훈)에서는 기산군(김흥수 분)의 칼로부터 이린(정일우 분)을 지키는 무석(유노윤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석은 기산군의 명을 받고 이린의 호위무사가 됐다. 임금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무석은 명을 거두어 달라 간청했지만 기산군은 “너의 검은 나를 헤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한량인 대군을 보필하는 것이 가치 없다 생각 말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해보지 않겠느냐. 날 위해서 말이다”라고 그를 달래 보냈다.

기산군이 무석을 이린의 호위무사로 보낸 것은 그를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현재 기산군은 이린이 귀물을 볼 줄 아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상황. 그는 귀물을 볼 줄 아는 자가 왕이 된다는 말 때문에 이린을 신경 쓰고 있었고 사담(김성오 분)은 이를 부추겼다.
그러던 중 이린은 귀신을 볼 줄 안다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기산군의 명으로 소격서의 제조로 부임한 그는 무속인들을 뽑는 소격서 취재의 시제로 의문의 고통으로 십 수 년 간 고생하고 있는 한 환자를 제시했고,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그가 가진 병의 원인을 알아내라고 했다. 귀물을 볼 줄 아는 사담을 비롯해 도하(고성희 분) 그리고 이린은 그 환자의 뒤에서 고통을 주는 상궁 귀신을 발견했고 그가 환자로부터 살해를 당했던 사실을 밝혀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사담은 이린이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기산군에게 그 사실을 알린 것은 당연지사. 사담의 충동질로 정신이 나간 기산군은 그 길로 이린에게 달려가 칼을 들이 밀었다. 그런 그를 막아 선 것은 무석이었다. 무석은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고 말하는 기산군에게 "전하를 위해 막는 거다. 전하는 성군이 되실 것이다. 그런 전하의 치세에 대군을 피를 묻혀 오점을 남길 수 없다"고 말했고, 살인을 막을 수 있었다. 
무석은 신중하고 충성심이 강한 성격을 갖고 있다. 반면 이린은 자신의 의중을 숨기기 위해 한량인 척 자신의 성격을 꾸미고 있다. 그런 이린을 현재는 한심한 듯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이 무석이다. 그러나 왕을 막아선 무석의 모습에서는 의로운 뜻이 통할 경우 이린의 편이 될수도 있는 그의 반듯한 성정을 확인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성격을 연기하는 배우 정윤호와 정일우의 비주얼이나 호흡은 잘 어울리는 편이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기존 퓨전 사극 속 남자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한다. 무석은 과연 기산군과 사담의 계략으로 끊임없이 죽음의 위기에 처하는 이린의 편에 서 줄 수 있을까?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야경꾼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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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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