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범준에 대한 상반된 시선.."매력 그대로" vs "식상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8.19 09: 46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를 점령해 '음원깡패'라는 별명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장범준이 19일 0시 첫 솔로앨범을 공개하고 즉각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 관건은 이번 역시 롱런을 기록하며 '장범준 효과'를 입증하느냐다.
이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변하지 않아 반갑다는 의견과, 변하지 않아 식상하다는 의견이다.
장범준은 이번 앨범에서 역시 개성 강한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유의 달콤-씁쓸한 감성에 보컬이 두드러지는 노래는 기존 버스커버스커의 음악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 메가히트곡 '벚꽃엔딩'의 2탄격으로 '낙엽엔딩'이라는 곡도 공개됐는데, 이 곡은 가을의 센치한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 장범준표 계절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음악을 좋아했던 팬층에게 장범준 1집은 모험이 '거의 없는' 흥행을 보증할 예정. 트위터 및 각종 SNS에는 장범준의 목소리를 기다렸다는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다소 다른 반응도 나온다. 이같은 음악을 원래 좋아해서라기보다, 신선해서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이번 장범준 1집은 얼핏 듣기에 큰 다른 점이 없을 수있다. 그래서 노래마다 변별성이 떨어진다는 혹평도 나온다.
다시 한번 들어보면 다소 달라진 지점도 분명 있는 상태. 일부 수록곡에서 록 성향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는 기존 장범준의 곡과 달리 직설적이고 화끈한 색깔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곡은 역시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를 비롯해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낙엽엔딩' 등 기존 장범준 색깔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곡들이다.
장범준은 오는 27일부터 10월19일까지 홍대의 한 소형 공연장에서 클럽 공연을 개최, 활동을 이어갈 예정. 별도의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있는 그가 이 앨범의 '음악'만으로 여전히 막강한 음원파워를 과시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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