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시한폭탄 던지는 셈” 日언론 우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19 13: 06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일본 언론들은 우려 섞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차라리 쉬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지난 7월 10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다나카는 수술 대신 재활을 하며 상태를 호전시키고 있다. 혈소판 주사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한 결과 현재는 통증이 많이 완화된 상황으로 구단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 피칭까지 소화하며 순조로운 회복세를 알렸다. 이르면 9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조 지라디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다나카의 상황에 대해 신중함을 유지하면서도 회복세는 반기고 있다. 현재 양키스는 지구 선두인 볼티모어를 추격하는 상황이다. 7경기 정도가 벌어져 있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며 다나카가 9월에 돌아온다면 막바지 추격에 나설 수 있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썩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 팔꿈치가 워낙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일본프로야구 시절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다나카는 항상 부상 위험에 대한 의문부호를 달고 다녔다. 결국 시즌을 절반 정도 소화한 시점에서 탈이 난 셈인데 한 번 더 다칠 경우는 꼼짝없이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며 걱정 중이다.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 내년은 물론 내후년 전반기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일본의 풀카운트는 “스스로 불안감이 없고 좋은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라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다나카이긴 하지만 다음 시즌을 멀리 보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매체는 “재활 단계 어딘가에서 다시 통증을 느낄 경우 수술을 해야 해 최소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다나카가 (재활 과정서) 던지는 모든 공이 시한폭탄이 되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다나카는 연내 복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현재는 통증이 없는 상태라 만족스럽다는 것이 다나카의 의견이다. 지라디 감독도 “다음 불펜 피칭에서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스플리터가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무리시키지는 않겠지만 분명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는 점은 명확히 한 셈이다. 과연 다나카가 무사히 마운드에 돌아올 수, 그리고 앞으로도 부상 없이 무사히 던질 수 있을까. 지금을 바라보는 다나카,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일본의 시선은 분명 차이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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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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