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캬라멜이 살아남는 법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19 11: 12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그룹인 오렌지캬라멜은 언제나 조금 특별한 위치에 있다. 섹시와 청순으로 대표되는 걸그룹계에서 매번 독특한 콘셉트를 시도, 'B급 감성'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만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매 컴백마다 상상 이상의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오렌지캬라멜은 지난 18일 정오 신곡 '나처럼 해봐요'를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재기발랄한 콘셉트로 가요계 점령에 나섰다. 이번에는 만화와 게임을 접목해 보다 상큼발랄해진 느낌이다. 그야말로 콘셉트 강자다.
그들은 '선병맛 후중독'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가요계를 대표하는 B급 감성의 선두주자다. '마법소녀'부터 '아잉♡', '샹하이 로맨스', '립스틱', 그리고 '까탈레나'까지 오렌지캬라멜의 콘셉트는 점점 더 강렬해졌다. 특히 '까탈레나'에서는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초밥으로 변신, 파격적이면서도 그들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한층 강화시켰다.

이번에는 게임과 만화 콘셉트를 이용했다. '숨은 그림 찾기'와 '틀린 그림 찾기' 등의 콘셉트로 오렌지캬라멜의 스타일을 다시 한 번 재치 있게 담아냈고, 그 속에 상큼한 매력을 녹여냈다. 특히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카툰 메이크업을 시도하며 또 한 번의 파격을 이어가고 있다.
오렌지캬라멜이 인기를 끄는 데는 이런 독특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영역을 확실하게 구죽한 후, 매번 다른 시도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걸그룹이 섹시를 내세우면서 별다른 색깔 없이 노출에 열을 올리고,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논란을 만들어내는 것과 달리, 오렌지캬라멜은 그들 고유의 영역인 B급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깜찍발랄한 모습이나 사랑스러움, 섹시함 등을 녹여내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따라 부르기 쉬운 중독성 강한 음악은 물론, 오렌지캬라멜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다소 '오글거리는' 표정 연기도 그들이 하면 그렇게 자연스러워 보일 수 없다. 초반부터 확실하게 오렌지캬라멜만의 색과 노선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 때문에 오렌지캬라멜에 열광하는 팬덤은 꽤 탄탄하다.
점점 경쟁이 심해지는 가요계에서 일찌감치 확실한 노선을 선택하고 이를 강화해온 오렌지캬라멜, 그들이 다음에는 또 어떤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대중을 공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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