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15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이어지는 '한산', '노량' 시리즈의 여부가 큰 관심사다.
'명량'의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명량'이 오후 1시 30분(배급사 기준) 1,5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당초 3부작으로 계획된 이른바 이순신 시리즈가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한산-노량 모두 배우 최민식이 주연을 맡게 되나?"란 질문에 "현장에서 최민식과 코드가 잘 맞고 시너지가 생겨 다음 작품에서도 물론 같이 하고 싶지만 확언은 어렵다"라고 대답했다.

"바로 다음 차기작이 한산도가 될 지도 아직 모르겠다. 글로벌한 작품 제안도 있고, 여러가지 것들을 하고 있다. 아직 확실히 정리가 되지 않았다"라는 신중한 답변을 덧붙였다.
만약 '최민식의 이순신'이 아니라면, 어떤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까. 세 편에 각기 다른 배우의 이순신이 등장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자 재미일 수 있다. 최민식의 이순신 전 김명민(불멸의 이순신)의 이순신이 대중의 뇌리에 있었듯, 다른 배우의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볼 가능서도 충분하다.
그렇지만 당분간은 대중에게는 최민식의 이순신이 지속될 전망. 김 감독은 최민식과 이순신을 그려나간 작업에 대해 "영화 들어가기 전에 얘기하면서 잡아간 게 있다. 최민식 씨는 땅을 딛고, 고뇌할 수 밖에 없는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을 그리긴 원했고, 나는 '난중일기' 속 담백한 무인을 원했다. 그게 더 디테일하게 맞춰가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명량, 한산, 노량 중 명량대첩을 제일 먼저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명량해전이 가장 극적이고 이순신 감독의 정신적 요체가 들어가 있다. 자기 희생, 솔선수범, 좌절스러운 상황을 승리로 역전시켜 낸 힘이 담겨져 있다. 많은 리플 감사하다. 용기를 얻게 됐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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