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의 기세가 개봉 4주차에도 끊기지 않고 있다. 이순신 장군과 명량대첩을 그리는 이 영화는 역대 흥행 영화 1위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스코어를 거뜬히 넘긴 것도 모자라 이제는 1500만 관객이라는 국내 영화계 사상 최초의 기록을 만들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19일 ‘명량’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이날 오후 1시 30분(배급사 기준) 1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명량’의 1500만 관객 돌파는 이미 예견된 바였다.
결국 꿈은 현실이 됐다. 최단 기간 천만 관객 돌파에 놀랐던 ‘명량’의 흥행 기세는 1500만을 넘기며 2000만을 향해 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같은 파워가 올 여름 개봉 예정이었던 여름 대작 ‘빅4’ 중 두 편 ‘해적:바다로 간 산적’, ‘해무’가 차례로 개봉한 가운데도 흔들림 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

‘명량’이 세운 기록은 다음과 같다.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000만 돌파(12일), 최단 1,100만 돌파(13일), 최단 1,200만 돌파(15일), 최단 1,300만 돌파(17일), 개봉 18일째 '아바타'를 뛰어 넘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고, 이날 1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같은 기세라면 1500만 관객을 넘어 1800만 관객도 거뜬히 뛰어넘으리라 보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다. '명량'이 극장가의 큰 성수기 중 하나인 추석까지 개봉관을 잡고 상영된다면 2000만명에 근접한 숫자까지 낼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다.
‘명량’은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다 하더라도 그 숫자적인 기록 만큼은, 이제 과거와 비교가 불가한 새롭게 연구해야 할 현상이 됐다.
eujenej@osen.co.kr
'명량'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