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1순위’ 리오 라이온스 실력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19 17: 37

올 시즌 최고 대어로 꼽히는 리오 라이온스(27, 삼성)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삼성은 19일 오후 4시 진천선수촌에서 남자농구 대표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전반전을 26-19로 앞섰던 삼성은 후반전 급격히 무너지며 52-75로 패했다.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나서는 남자농구 대표팀의 국내 최종평가전이었다. 21일 전자랜드와의 평가전은 찰스 로드의 컨디션 악화로 취소됐다. 유재학 감독은 대표선수가 없는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원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리온 라이온스가 합류한 삼성이 제격이었다. 국가대표팀의 결단식까지 더해 많은 취재진이 진천에 몰렸다.

지난 17일 오후 입국한 라이온스는 정상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외국선수를 빼면 연습을 하는 의미가 없었다. 이상민 감독은 대표팀의 훈련효과 극대화를 위해 키스 클랜튼과 라이온스를 동시에 선발로 투입했다. 대표팀은 양동근-조성민-양희종-오세근-김종규가 선발로 나왔다.
라이온스는 외곽에서 3점슛으로 첫 슈팅을 했다. 그만큼 슈팅이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골밑을 파고든 라이온스는 이종현과 오세근에게 연속 블록슛을 당했다. 신장은 206cm로 크지만 점프가 높지는 않은 편이었다. 라이온스도 클랜튼과 마찬가지로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잘 빼줬다. 체력문제를 보인 라이온스는 7분 정도 뛰고 벤치로 들어갔다.
라이온스는 2쿼터 클랜튼과 교대해 다시 코트를 밟았다. 오세근과 매치된 그는 페이스업을 시도하다 블록슛을 맞았다. 리바운드 경합 중 눈을 찔린 그는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삼성은 대표팀의 슛부진을 틈타 26-19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라이온스는 뛰지 않았다. 삼성은 3쿼터부터 대표팀의 강압수비에 부담을 느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아직 라이온스를 평가하기는 이르다. 입국한지 이틀이 채 되지 않는 라이온스가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기는 어려웠다.
삼성은 국내선수들의 공격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올 시즌 라이온스가 적어도 20점, 10리바운드는 책임져줘야 삼성은 다크호스로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다. 한국농구에 적응을 마친 뒤 라이온스가 1순위에 어울리는 실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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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라이온스 / 진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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