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고효준, 승부 걸 때 넣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19 17: 46

4강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이만수 SK 감독이 1군에 재합류한 고효준(31)의 활용법을 밝혔다. 기본적으로 1+1의 전략으로 가져가고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기용하겠다는 생각이다.
SK는 아들의 건강 문제로 출국한 로스 울프, 그리고 1군 무대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김대유를 휴식기 중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두 선수의 공백은 2군에서 고효준과 여건욱을 올려 메웠다. 기본적으로 고효준은 불펜에서, 여건욱은 비어있는 5선발 자리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고효준이다. 울프가 빠짐에 따라 SK는 중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윤길현을 마무리로 돌렸다. 필승조 라인에 공석이 생겼다. 여기에 4,5선발이 확실하지 않은 SK다. 긴 이닝도 소화할 수 있는 고효준의 전략적 가치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도 고효준에 대해 "일단 뒤로 돌리기로 했다. 젊은 선발 투수들이 빨리 무너지면 같이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김광현, 트래비스 밴와트, 채병룡이 선발로 나설 때보다는 문광은 여건욱 등 신진급 선발 투수들의 부진에 대비해 아껴둔다는 심산이다. 이 감독은 "승부를 걸 때 넣겠다"라며 조기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 감독은 울프의 공백이 생긴 불펜에 대해 "진해수 전유수 등 중간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향후 선발 구성에 대해서는 "오늘(19일) 밴와트, 20일에는 채병룡을 내고 21일 대전 한화전에 김광현을 낼 생각이다. 4선발로는 문광은이 대기한다"고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으나 5선발은 확실히 공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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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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