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인성, 배우 조인성이 보낸 얼음물 세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19 18: 40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조인성이 경기를 앞두고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봉변을 당한걸까. 아니다. 동명이인 배우 조인성(33)이 보낸 얼음물을 기쁜 마음으로 온몸에 맞았다.
조인성이 얼음물을 뒤집어 쓴 배경은 이렇다. 최근 미국 'ALS협회'는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기발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ALS는 전설적인 야구선수 루 게릭이 걸려 사망한 뒤 '루게릭 병'으로 더 유명한 퇴행성 질환이다. 유명인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그가 지목한 3명이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맞는 걸 거부한다면 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해야만 한다. 바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이제는 한국까지 전파됐다. 18일에는 배우 조인성이 얼음물 세례를 당했는데, 그러면서 동명이인 한화 조인성과 배우 임주완, 이광수를 지목했다.

한화 조인성은 19일 울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포수로 출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기쁜 마음으로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경기 시작 30분을 앞두고 울산 문수구장 주차장에서 행사를 가졌는데, 얼음물은 동료선수인 펠릭스 피에가 뿌려줬다. 찬물을 뒤집어 썼지만 조인성은 100달러 역시 기부하기로 했다.
조인성은 "먼저 많은 분들이 루 게릭 병을 모르시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그 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LG 이진영과 NC 이호준, 그리고 아나운서 전현무를 다음 타자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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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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