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팀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
오지환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천적 넥센을 꺾은 LG는 타 구장 결과에 따라 순위가 상승할 요건을 갖췄다.
경기 초반 오지환은 팀을 여러 번 울렸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 덕아웃으로 악송구하면서 주자를 보냈다. 이 주자는 박병호의 선제 투런으로 연결됐다. 2회에는 2사 1,3루에서 이택근의 타구를 2루에 잘못 송구하면서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팀이 3회 4-4 동점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5회에는 다시 5-5로 경기 원점을 만들었다. 6회 오지환은 1사 1,2루에서 흔들리는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처음으로 리드를 안겼다. 팀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은 앞서 2번의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하는 듯 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자 자신의 경기 첫 안타를 귀중한 첫 적시타로 만들어냈다. LG로서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오지환이었다.
autumnbb@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