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첫 5안타' 한화, 롯데 잡고 2연패 탈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19 22: 26

송광민이 안타 5개를 터트린 한화가 롯데를 제압하고 최근 2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전에서 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9승 58패 1무로 최하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롯데와의 격차를 5경기로 줄였다.
반면 롯데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4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6월 20일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라간 뒤 정확히 60일 만이다. 더불어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 극심한 부진에 빠지게 됐다. 롯데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화요일 징크스'도 계속됐는데, 올해 화요일에만 1승 14패 1무 승률 6푼7리가 됐다.

한화가 경기 초반부터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두들기며 승기를 잡았다. 1회초 1사 후 송광민의 우전안타와 롯데 내야진의 실책 2개로 만루를 채웠고 펠릭스 피에의 희생플라이와 김태완의 1타점 적시 중전안타로 먼저 2점을 얻었다. 이어 2회초에는 1사 후 강경학의 2루타-정근우의 중전안타로 1,3루를 채웠고 송광민이 1타점 우중간 2루타, 김경언이 2타점 우중간 안타를 연속으로 날렸다. 이어 김태균의 볼넷-피에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6-0까지 달아났다. 3회에는 2사 후 강경학의 3루타와 정근우의 볼넷, 그리고 송광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는 3회까지 한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에 1안타 무득점으로 힘을 못 쓰다가 4회말 장타 한 방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전준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손아섭이 볼넷을 얻어낸 가운데 최준석이 타투스코의 140km 컷 패스트볼 실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해 최준석의 20호 홈런.
5회말에도 롯데는 타투스코의 제구난조를 틈타 따라갈 기회를 잡았다. 박기혁, 정훈이 볼넷을, 전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손아섭이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최준석 타석에서 타투스코의 폭투가 나와 1점을 따라갔다. 최준석까지 볼넷을 골라 나가 롯데는 기회를 이어갔지만 박종윤이 바뀐 투수 김기현에게 삼진을 당했다.
한화는 6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 송광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경언이 좌전안타로 이었다. 김태균이 외야로 뜬공을 날렸을 때 2루에 있던 송광민이 3루를 밟았고 피에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롯데의 연패탈출 의지도 강했다. 7회말 1사 후 전준우와 손아섭이 연속안타로 출루했고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종윤이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황재균까지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등장한 대타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8회말 1사 1,2루에서는 최준석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쐐기점을 냈다. 2사 후 정근우와 송광민의 연속안타가 터졌고 투수 이정민의 폭투로 2,3루에 주자가 나갔다. 타석에 선 김경언은 깔끔한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한화는 송광민이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 경기 5안타는 데뷔 후 처음. 피에도 3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 선발 타투스코는 3회까지 잘 던졌지만 4회를 넘기면서 갑자기 무너져 4⅔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한국무대 2승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롯데는 최준석이 2010년 22홈런 이후 4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8회 결정적인 찬스에서 병살로 찬물을 끼얹었다. 선발 유먼은 3이닝 10피안타 3볼넷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10승) 째를 당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